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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CEO 특강] 한승만 베르티스 대표 / 한양대서 강연

관리자
2022-05-03
조회수 12


질병 잡는 `프로테오믹스`…IT 강한 韓기업엔 기회

  • 한재범 기자
  • 입력 : 2022.05.02 17: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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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바이오 기업의 스펙트럼은 매우 넓다. 다만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최근 부상하고 있는 '프로테오믹스(proteomics)' 분야는 그런 면에서 훌륭한 선택지가 될 것이다."

정밀 의료기술 업체인 베르티스의 한승만 대표는 최근 한양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매경 CEO 특강에서 최신 진단 방식인 '프로테오믹스'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이는 단백질에서 파생된 인체 내 단백질체들을 연구·분석해 질병 유무를 진단하는 것이다.

베르티스의 주력 제품인 유방암 진단 혈액 검사 '마스토체크 '도 프로테오믹스를 기반으로 한다. 환자 혈액만으로 유방암을 조기 진단해주는 기술이다. 앞서 베르티스는 체내 60만개에 달하는 단백질 중 혈액 내 유방암과 밀접한 관련을 보이는 3가지 단백질을 최종적으로 추려냈다. 환자 혈액 내에 이 3가지 단백질의 질량 값이 어느 정도인지를 따져 유방암 유무를 진단하는 원리다.

한 대표에 따르면 프로테오믹스 분야는 최근 가장 각광받고 있는 바이오 산업 중 하나다. 그는 "과거 2000년대 초반에 지노믹스(유전체 분석) 업체들이 활발하게 증시에 상장했는데, 그 흐름이 지금 프로테오믹스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 대표는 "인간의 유전체를 분석하는 지노믹스는 정확한 질병 예측에는 한계가 있다"며 "인체 내 모든 생명 현상은 단백질 단위에서 벌어지고 있는 만큼 이젠 프로테오믹스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예컨대 일란성 쌍둥이라도 한쪽은 암에 걸리지만 다른 한쪽은 암에 걸리지 않는 사례가 있듯이 유전체만으론 질병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예측이 힘들다는 것이다. 그는 "지노믹스보다 1000배가량 많은 정보 제공이 가능한 프로테오믹스는 결국엔 모든 질병 정복의 꿈을 이뤄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프로테오믹스는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무대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한 대표는 "1~3차 병원 등 체계화된 시스템 덕분에 프로테오믹스 분석에 필요한 혈액 샘플을 빠르게 수급할 수 있는 것은 우리의 강점"이라며 "샘플에 대한 데이터 분석과 소프트웨어 설계 등 정보기술(IT)은 우리나라가 우위에 있는 분야"라고 전했다.


평범한 연구원에서 바이오 회사를 창업한 한 대표는 "내 커리어의 전환점은 다름 아닌 실패였다"고 말했다. 대기업 연구원으로 일하던 시절, 그는 상처 치료에 쓰이는 습윤 밴드의 국산화 프로젝트에 매진했다. 하지만 사업 아이템의 기술적 측면에만 집중한 나머지 비즈니스에 대한 고민이 결여되면서 사업은 벽에 부딪혔다.

적잖은 좌절감을 맛본 한 대표는 이후 퇴사해 미국에서 MBA를 취득했다. 베인앤드컴퍼니에서 컨설턴트로 일하는 등 외연을 넓혀 가면서 2014년 베르티스를 창업했다. 한 대표는 "돌이켜보면 모든 과정이 창업에 밑거름이 됐다"며 "결국 실패를 겪었을 때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향방이 좌우된다"고 조언했다.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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