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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CEO 특강] 정성주 아라벨라 대표 / 한양대서 강연

관리자
2022-09-10
조회수 35


"직장 5년은 다녀보고 하고싶은 일 도전하세요"

학교와는 다른 경험 할수 있어
1인기업이어도 끝까지 노력을

국내에서 기피하던 비싼 속옷
위험 무릅쓰고 들여와 대성공

  • 이영욱 기자
  • 입력 : 2022.07.25 17:07:41   수정 : 2022.07.25 19:4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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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은 모두 능력이 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과감히 도전해보세요. 1인 기업이어도 좋습니다."

정성주 아라벨라 대표는 최근 한양대에서 진행된 매경CEO 특강에서 학생들에게 마음속에 품고 있는 꿈을 향해 도전해볼 것을 주문했다. 단 막연히 도전에 나서라는 것은 아니다. 정 대표는 "직장생활을 5년 정도 해보고 나서 뭔가 도전해보면 좋겠다"며 "학교에서 배우는 것과 직장생활에서 배우는 것은 서로 다르기 때문"이라고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난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정 대표는 국내 시장에 스위스 명품 속옷 '한로'를 단독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영화 '7년만의 외출'에서 매릴린 먼로의 치마가 지하철 통풍구 바람에 흩날릴 때 살짝 드러난 속옷이 한로 제품이다. 명품 속옷 브랜드 한로를 시장에 안착시켰지만 정 대표도 사업 초기엔 정말로 힘든 시기를 겪었다고 토로했다.

지방 출신인 정 대표는 서울로 상경해 공부하던 대학 시절, 수입 속옷에 눈을 뜨게 된 계기를 소개했다. 대학을 다니며 아르바이트를 하던 정 대표는 우연히 들른 남대문시장에서 판매하는 수입 속옷의 아름다운 디자인에 매료됐다. 아르바이트하며 모은 돈으로 수입 속옷을 사 입기도 한 정 대표는 수입 속옷 사업이 향후 유망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학교를 졸업하고 잠시 회사에 몸담았다가 제 사업을 해보기로 했어요. 관련 지식이 하나도 없는 가운데 첫 사업으로 액세서리 수입업에 뛰어들었고, 그 다음에는 의류 병행수입을 시작했죠. 해외 브랜드에 눈을 뜨면서 유럽, 미국 등지로 출장을 다녔고 뭔가 나만의 브랜드를 독점적으로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코사벨라'라는 이탈리아 란제리 브랜드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미국 드라마 '섹스앤더시티'와 '위기의 주부들'에 등장해 큰 인기를 얻은 코사벨라를 한국에 들여오기 위해 정 대표는 정성을 다했다. 코사벨라 본사에 메일로 제안서를 보냈고, 직접 미국 현지로 날아가 관계자들을 만났다. 그 결과 독점 계약을 체결하고 코사벨라를 들여올 수 있었다. 사업은 기대만큼 순탄하지 않았지만 포기하진 않았다.

"제가 처음 이 일을 시작할 때만 해도 주변에서 만류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속옷의 경우 저가 브랜드들이 많아서 고가 수입 브랜드로는 도저히 경쟁이 안 된다는 것이었죠. 하지만 저는 이런 멋진 속옷을 가져와 우리나라 여성들에게 알려야겠다는 굳은 신념이 있었어요. 사업이 정말 어려웠을 땐 회사를 접어야겠다는 생각까지도 했지만 포기하면 아무것도 남는 게 없겠다는 생각에 다시 마음을 다잡게 됐습니다."

정 대표가 다음으로 눈여겨본 브랜드는 스위스 명품 속옷 브랜드 한로였다. 한로는 앞서 국내 한 유통 대기업이 국내에 들여온 적이 있지만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대기업도 손을 뗀 상황에서 한로의 성공 가능성을 내다본 정 대표는 직접 스위스 본사로 찾아가 한로 측을 설득한 끝에 독점 수입 계약을 체결하고 2014년 한로를 국내에 론칭했다. 프리미엄 속옷인 만큼 비싼 가격에 론칭 후 처음 몇 년은 이익을 내기도 힘든 시기를 보냈다. 정 대표는 이번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길이 맞는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결과 한로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현대백화점 압구정점 등 주요 백화점에 입점하며 시장에 안착했다.


정 대표는 패션기업 최고경영자(CEO)로서 시장 트렌드의 변화를 눈여겨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고객의 소비 형태가 변했고 이에 적응하기 위함이란 설명이다. 정 대표는 "코로나로 재택근무가 많아지면서 편안한 옷을 찾는 수요가 늘었고, 이는 라운지웨어 등의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며 "집에서도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을 찾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에 따르면 매장에서도 속옷이나 잠옷보다는 집 앞에 가볍게 외출할 때 입을 수 있는 옷의 매출이 증가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정 대표는 학생들에게 흔들리지 말고,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목표를 위해 노력하면 좋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말 죽을 정도가 아니라면 끝까지 견뎌보자' 이게 제 인생관입니다. 포기하면 아무것도 얻을 수 있는 게 없어요. 여러분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일에 용기 내 도전해보면 좋겠습니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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