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을 위한 펫 가전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내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정은 지난해 600만가구(약 1500만명)를 돌파했다. 펫 관련 시장도 2017년 2조3000억원에서 2027년 6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간식 먹기를 제외하면 대부분 반려동물이 가장 좋아하는 활동은 '산책'이다. 하지만 반려동물과의 즐거운 산책이 부담스러운 반려인도 많다. 산책 후 더러워진 반려동물의 발과 몸을 씻기고 털을 말리는 일이 생각보다 엄청난 '귀차니즘'이 발동하기 때문이다.
쿠쿠전자가 만든 '넬로 펫 에어샤워 앤 드라이룸'(펫드라이룸)은 게으른 반려인의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해주는 제품이다. 지인의 반려견인 '길동이'(푸들·10), 반려묘 '코니'(브리티시쇼트헤어·4)와 함께 펫드라이룸을 포함한 반려가전 '핵꿀템'을 실제로 체험해봤다.
펫드라이룸의 디자인은 반려동물을 동물병원 등에 데려갈 때 사용하는 대형 이동장과 비슷하다. 제품 크기는 몸무게 7㎏대 중형견 길동이가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 수준이다.
전면에는 반려동물이 드나드는 투명 출입문이 있고 후면에는 바람이 나오는 모터가 탑재돼 있다. 상단에는 반려동물이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간식 등을 줄 수 있게 분리 가능한 뚜껑이 있다. 이 제품은 반려동물 털에 붙은 미세먼지와 오염물질을 털어내는 '에어샤워'와 목욕 후 젖은 털을 말리는 '드라이' 기능, 숙면을 도와주는 '수면모드' 등 총 3가지 모드로 작동한다.
코니가 넬로 펫드라이룸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가장 핵심적인 기능은 드라이다. 원래 길동이의 털을 말리기 위해선 30분 이상 드라이어를 사용해 직접 구석구석 털을 말려야 했다. 털을 말리는 것이 힘들어 목욕을 잘 시켜주지 않을 정도였다. 하지만 드라이룸을 써보니 목욕 후 수건으로 대충 물기만 닦고 펫드라이룸에만 넣으면 건조가 완벽하게 끝났다. 이제 목욕을 자주 시킬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심감이 들 정도였다. 제품 사용법은 먼저 반려동물을 드라이룸에 넣고 바람 세기와 온도, 시간 등을 설정한다. 온도는 30도에서 40도, 시간은 5분에서 90분까지 설정할 수 있다.
직접 사용해본 결과 온도는 35도, 시간은 30분 정도면 털이 충분히 마르는 모습이었다. 바람 세기는 1단부터 4단까지 있는데 가장 센 4단은 소음이 다소 신경 쓰이는 수준이었다.
에어샤워는 산책 후 간단히 먼지나 오염물질을 털어내는 기능인데 실제 사용하기에 효과보다는 작동의 번거로움이 커서 자주 쓰게 되는 기능은 아니었다. 수면모드는 펫드라이룸을 집으로 사용하는 반려동물을 위해 여름에는 시원하게, 겨울에는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기능이다. 펫드라이룸을 주로 침실이나 쉼터로 사용하는 반려묘 코니가 즐겨 쓰는 모드다.
다만 펫드라이룸은 반려동물이 제품 사용을 거부할 경우 돈 낭비가 될 가능성도 있다. 쿠쿠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응 교육 방법을 영상으로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사용해보니 털을 말리는 도중 중간중간 반려동물이 좋아하는 간식을 안에 넣어주면 반려동물이 갇혀 있는 두려움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길동이가 자동 급식기에서 나온 사료를 먹고 있다.
'넬로 스마트 펫 급식기'는 주기적으로 사료를 제공해 반려동물의 건강한 식습관을 만들어주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 앱에 반려동물의 정보를 입력하면 저장된 데이터에 따라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는 적당한 양의 사료를 배출구를 통해 공급해준다. 총 5.9ℓ의 사료를 보관할 수 있고 신선 보관 기술이 있어 산패되거나 곰팡이가 필 염려도 없다. 제품을 실제로 사용해보니 길동이에게 항상 신선한 사료를 제공할 수 있어 시간에 맞춰 밥을 주기적으로 줘야 하는 불편함이 크게 줄어들었다. 직장 일로 바쁜 반려인들이라면 고려해볼 만한 제품이다.
'넬로 펫 스마트 급수기'는 1.5ℓ 넉넉한 용량으로 보호자가 장시간 외출해도 반려동물에게 먼지 쌓인 물 대신 신선한 물을 공급해 안전하게 수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돕는다. 반려동물의 수분 섭취가 부족해지면 각종 질환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충분한 수분 섭취는 매우 중요하다. 실제로 체험해본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반려동물의 크기와 수 등을 고려해 다양한 출수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연속모드'는 물이 끊기지 않고 계속 출수돼 대형 반려동물이나 다견·다묘 가정 등 반려동물의 개체 수가 많은 환경에 적합하다. 소형 동물이나 개체 수가 적은 경우 설정한 주기에 맞춰 물이 출수되는 '스마트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또 LED UV 라이트를 탑재해 '안심 UV 케어'로 물속에서 쉽게 번식할 수 있는 대장균을 99.9% 제거하고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도 말끔히 살균해 안심하고 반려동물에게 깨끗한 물을 먹일 수 있다.
특히 반려묘의 경우 물을 많이 마시지 않아 걱정하는 집사들이 많은데, 이런 걱정을 크게 덜어 줄 수 있는 제품이다. 실제로 지인의 반려묘 코니는 제품에 다소 경계심을 보이다 2~3주가 지나니 거부감 없이 잘 사용하는 모습이었다. 고여 있는 물보다 흐르는 물에 더 관심을 보이는 반려동물의 특성을 고려해 개발된 덕분이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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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제 알았을까 `핵꿀템` 펫가전 직접 체험해보니
에어샤워 건조기
몸무게 7㎏ 중형견도 거뜬
미세먼지·오염물질 털어주고
물기 구석구석 잘 말려줘 편리
자동 급식기
스마트폰에 반려동물 정보 입력
딱 알맞은 양만 때맞춰 공급
오랜시간 외출해도 걱정 없어
자동 급수기
넉넉한 1.5리터 용량으로 여유
먼지 안 쌓인 깨끗한 물이 장점
세균·바이러스 살균해 더 안심
간식 먹기를 제외하면 대부분 반려동물이 가장 좋아하는 활동은 '산책'이다. 하지만 반려동물과의 즐거운 산책이 부담스러운 반려인도 많다. 산책 후 더러워진 반려동물의 발과 몸을 씻기고 털을 말리는 일이 생각보다 엄청난 '귀차니즘'이 발동하기 때문이다.
쿠쿠전자가 만든 '넬로 펫 에어샤워 앤 드라이룸'(펫드라이룸)은 게으른 반려인의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해주는 제품이다. 지인의 반려견인 '길동이'(푸들·10), 반려묘 '코니'(브리티시쇼트헤어·4)와 함께 펫드라이룸을 포함한 반려가전 '핵꿀템'을 실제로 체험해봤다.
전면에는 반려동물이 드나드는 투명 출입문이 있고 후면에는 바람이 나오는 모터가 탑재돼 있다. 상단에는 반려동물이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간식 등을 줄 수 있게 분리 가능한 뚜껑이 있다. 이 제품은 반려동물 털에 붙은 미세먼지와 오염물질을 털어내는 '에어샤워'와 목욕 후 젖은 털을 말리는 '드라이' 기능, 숙면을 도와주는 '수면모드' 등 총 3가지 모드로 작동한다.
직접 사용해본 결과 온도는 35도, 시간은 30분 정도면 털이 충분히 마르는 모습이었다. 바람 세기는 1단부터 4단까지 있는데 가장 센 4단은 소음이 다소 신경 쓰이는 수준이었다.
에어샤워는 산책 후 간단히 먼지나 오염물질을 털어내는 기능인데 실제 사용하기에 효과보다는 작동의 번거로움이 커서 자주 쓰게 되는 기능은 아니었다. 수면모드는 펫드라이룸을 집으로 사용하는 반려동물을 위해 여름에는 시원하게, 겨울에는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기능이다. 펫드라이룸을 주로 침실이나 쉼터로 사용하는 반려묘 코니가 즐겨 쓰는 모드다.
다만 펫드라이룸은 반려동물이 제품 사용을 거부할 경우 돈 낭비가 될 가능성도 있다. 쿠쿠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응 교육 방법을 영상으로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사용해보니 털을 말리는 도중 중간중간 반려동물이 좋아하는 간식을 안에 넣어주면 반려동물이 갇혀 있는 두려움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넬로 펫 스마트 급수기'는 1.5ℓ 넉넉한 용량으로 보호자가 장시간 외출해도 반려동물에게 먼지 쌓인 물 대신 신선한 물을 공급해 안전하게 수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돕는다. 반려동물의 수분 섭취가 부족해지면 각종 질환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충분한 수분 섭취는 매우 중요하다. 실제로 체험해본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반려동물의 크기와 수 등을 고려해 다양한 출수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연속모드'는 물이 끊기지 않고 계속 출수돼 대형 반려동물이나 다견·다묘 가정 등 반려동물의 개체 수가 많은 환경에 적합하다. 소형 동물이나 개체 수가 적은 경우 설정한 주기에 맞춰 물이 출수되는 '스마트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또 LED UV 라이트를 탑재해 '안심 UV 케어'로 물속에서 쉽게 번식할 수 있는 대장균을 99.9% 제거하고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도 말끔히 살균해 안심하고 반려동물에게 깨끗한 물을 먹일 수 있다.
특히 반려묘의 경우 물을 많이 마시지 않아 걱정하는 집사들이 많은데, 이런 걱정을 크게 덜어 줄 수 있는 제품이다. 실제로 지인의 반려묘 코니는 제품에 다소 경계심을 보이다 2~3주가 지나니 거부감 없이 잘 사용하는 모습이었다. 고여 있는 물보다 흐르는 물에 더 관심을 보이는 반려동물의 특성을 고려해 개발된 덕분이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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