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확대경영회의
"국내외 경영환경 변할때
구성원들 훈련돼 있어야"
美·中·유럽별 대응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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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5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2023 확대경영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국과 중국 간 경쟁과 세계 경기 침체 등 각종 위험 변수와 기회 요인에 맞춰 유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시나리오 플래닝'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지난 15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2023 확대경영회의' 기조연설에서 "지금 우리는 과거 경영 방법만으로는 살아남기 어려운 글로벌 전환기에 살고 있다"며 "미·중 경쟁과 이코노믹 다운턴, 블랙스완 등 예기치 못한 위기 변수들은 물론, 기회 요인에 대응하기 위해 시나리오 플래닝 경영을 고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축구 선수들이 여러 상황에 맞는 세트 플레이를 평소에 반복 연습하면 실전에서 같은 상황이 닥쳤을 때 골로 연결시킬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SK그룹 역시 다양한 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응 가능할 수 있도록 전사 시스템과 모든 임직원의 역량을 높여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 회장은 구체적으로 "그동안 추진해온 파이낸셜 스토리에 향후 발생 가능한 여러 시나리오에 맞춰 조직과 자산, 설비 투자, 운영 비용 등을 신속하고도 탄력적으로 바꿀 수 있는 경영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SK 파이낸셜 스토리는 매출과 영업이익 등 기존 재무 성과뿐만 아니라 시장이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는 목표와 구체적 실행 계획을 담은 스토리를 기반으로 고객, 투자자, 시장 등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이끌어내 성장을 가속화하는 전략이다.
최 회장은 이와 관련해 "기업을 둘러싼 국내외 경영환경은 어느 날 갑자기 변하는 게 아니라 크고 작은 징후가 나타나면서 서서히 변한다"며 "그때마다 즉각적이고 체계적 대응에 나설 수 있도록 SK 구성원들이 충분히 훈련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전략 재점검도 주문했다. 최 회장은 "글로벌 시장은 옛날 같은 하나의 시장이 아닌 다양한 변수를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시장이 됐다"며 "그 시장 하나하나에 SK의 의미와 상황을 담아낼 필요성이 생겼다"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SK 관계사별 대응은 힘들기도 하고 속도도 잘 나지 않을 것"이라며 "그룹 차원에서 미국, 중국, 유럽, 일본 등 시장별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해 마무리 발언을 한 최재원 SK 수석부회장은 "무엇보다 최고경영자(CEO)들이 조직의 빠른 의사결정과 혁신을 주도하고 파이낸셜 커뮤니티 등 외부에 회사의 중장기 비전을 직접 구체적으로 설명함으로써 신뢰를 얻을 수 있어야 파이낸셜 스토리도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경영회의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의장과 수펙스추구협의회 7개 위원회 위원장, 주요 관계사 CEO 등 30여 명과 외부 전문가가 참석했다.
[서진우 기자]
"국내외 경영환경 변할때
구성원들 훈련돼 있어야"
美·中·유럽별 대응 주문
그는 축구 선수들이 여러 상황에 맞는 세트 플레이를 평소에 반복 연습하면 실전에서 같은 상황이 닥쳤을 때 골로 연결시킬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SK그룹 역시 다양한 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응 가능할 수 있도록 전사 시스템과 모든 임직원의 역량을 높여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 회장은 구체적으로 "그동안 추진해온 파이낸셜 스토리에 향후 발생 가능한 여러 시나리오에 맞춰 조직과 자산, 설비 투자, 운영 비용 등을 신속하고도 탄력적으로 바꿀 수 있는 경영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SK 파이낸셜 스토리는 매출과 영업이익 등 기존 재무 성과뿐만 아니라 시장이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는 목표와 구체적 실행 계획을 담은 스토리를 기반으로 고객, 투자자, 시장 등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이끌어내 성장을 가속화하는 전략이다.
최 회장은 이와 관련해 "기업을 둘러싼 국내외 경영환경은 어느 날 갑자기 변하는 게 아니라 크고 작은 징후가 나타나면서 서서히 변한다"며 "그때마다 즉각적이고 체계적 대응에 나설 수 있도록 SK 구성원들이 충분히 훈련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전략 재점검도 주문했다. 최 회장은 "글로벌 시장은 옛날 같은 하나의 시장이 아닌 다양한 변수를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시장이 됐다"며 "그 시장 하나하나에 SK의 의미와 상황을 담아낼 필요성이 생겼다"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SK 관계사별 대응은 힘들기도 하고 속도도 잘 나지 않을 것"이라며 "그룹 차원에서 미국, 중국, 유럽, 일본 등 시장별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해 마무리 발언을 한 최재원 SK 수석부회장은 "무엇보다 최고경영자(CEO)들이 조직의 빠른 의사결정과 혁신을 주도하고 파이낸셜 커뮤니티 등 외부에 회사의 중장기 비전을 직접 구체적으로 설명함으로써 신뢰를 얻을 수 있어야 파이낸셜 스토리도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경영회의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의장과 수펙스추구협의회 7개 위원회 위원장, 주요 관계사 CEO 등 30여 명과 외부 전문가가 참석했다.
[서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