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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 TECH REVIEW] 기업고민 해결사 SAP…"中企 ESG경영도 걱정마세요"

관리자
2021-09-29
조회수 637


ESG경영 해결책 내놓은 SAP
글로벌 대세로 떠오른 ESG경영
中企대응 10점 만점의 4점불과

中企, 디지털 전환 최종 목적지로
ESG설정땐 두토끼 잡을 수 있어

디지털중심 SAP솔루션 살펴보니
SAP의 공급망 관리 소프트웨어
탄소 추적해 탈탄소화 달성 지원

모듈형 지능형 기업 전환솔루션
기업에 꼭 필요한 것만 골라 구성

  • 신찬옥 기자
  • 입력 : 2021.09.28 0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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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발도르프에 위치한 전사적자원관리(ERP) 세계 1위 기업 SAP 본사. SAP는 17개국에 65개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4월 한국에도 첫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고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 제공 = SAP]사진설명독일 발도르프에 위치한 전사적자원관리(ERP) 세계 1위 기업 SAP 본사. SAP는 17개국에 65개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4월 한국에도 첫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고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 제공 = SAP]
"중소기업이라면 지금 당장 'ESG(환경, 책임, 투명경영) 경영'으로 디지털 혁신(DX)을 해야 한다."

대세로 떠오른 ESG 열풍이 여전히 뜨겁다. 세계 모든 기업이 'ESG 퍼스트'를 외친다. 대기업, 중소기업, 심지어 스타트업도 예외가 아니다. ESG는 이제 일시적인 트렌드가 아닌 회사의 명운이 걸린 중대한 목표가 됐다.

중소기업들은 죽을 맛이다.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위축돼 있는데 ESG 때문에 추가 지출과 고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기업 ESG 평점은 대기업보다 낮았고, ESG에 적용할 시스템을 구축할 여력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내 중소기업의 ESG 대응 수준은 10점 만점에 4점에 불과했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기업용 솔루션 기업 SAP가 ESG 경영을 지원하고 나섰다. 물론 ESG 경영 솔루션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고, 다양한 업무 솔루션을 활용하면 자연스럽게 'ESG형 기업'으로 체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다.

SAP는 신기한 회사다. '기업용 솔루션'이라고 뭉뚱그려 소개되긴 하지만 사업 영역과 서비스 종류가 워낙 다양해 어떤 회사라고 정의하기가 쉽지 않다. 클라우드와 머신러닝, 사물인터넷(IoT), 고급 애널리틱스 기술 등을 두루 확보하고 있어 기업들이 고민을 들고 가면 바로 해결책을 제시해준다.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 구조를 만들고 싶은 기업, 새로운 마케팅 전략이나 비즈니스 콘텐츠를 기획하는 기업, 재무계획이나 제조과정에 AI를 활용해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하고 싶은 기업, 로봇자동화 프로세스(RPA)를 도입해 업무를 효율화하고 싶은 기업들이 모두 SAP의 고객이다.

이 회사의 '비즈니스 네트워크(SAP Business Network)'를 활용하면 네트워크상의 모든 고객 관계와 거래 내역을 파악할 수 있고, 고객 요구사항에 최적화된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SAP의 '그린토큰(GreenToken)'을 활용하면 블록체인 기술로 지속 가능하고 윤리적인 원자재 공급망을 찾을 수도 있다.

전사적자원관리(ERP) 세계 1위 기업인 SAP가 ESG 경영의 해결책을 내놓았다는 것은 그만큼 ESG가 기업들의 화두이자 과제로 부상했다는 방증이다. 세계 500대 기업 중 94%가 이 회사의 솔루션을 이용한다. SAP 고객사가 생산하는 부가가치는 전 세계 거래량의 87%(약 46조달러)에 달한다. 우리가 알 만한 기업 대부분은 SAP의 ERP를 쓰고 있는 셈이다. 특히 최근 SAP의 서비스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중소기업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성열 SAP코리아 대표는 "쟁쟁한 기업들이 많다보니 SAP 고객 대부분이 대기업이라고 생각하지만, 우리 고객사 중 80%가 중소기업"이라며 "중소기업이 ESG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최적의 솔루션을 찾으면 앞서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다양한 기업들이 성공사례를 만들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인 비전을 세우고 서둘러 준비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핵심 키워드는 '지능형 기업으로의 전환'이다.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것은 물론, 코로나19 같은 예상치 못한 위기에도 기민하게 대처하는 '회복 탄력성'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지능형 기업은 세 가지 조건을 갖춰야 한다. 데이터 주도형 기업 운영으로 차별화를 추구하고, 효율성과 민첩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구조를 바꾸며, 자발적으로 외부를 지향해야 한다. 자발적으로 외부를 지향한다는 것은 학계나 신생 기업, 동맹, 심지어 경쟁 업체까지 다양한 생태계 파트너와 협력하며 새로운 역량을 키운다는 뜻이다.

요컨대 'DX로 ESG하자' 혹은 'ESG로 DX하자'라고도 말할 수 있다. 중소기업 앞에 놓인 두 가지 과제(혹은 장애물), 즉 디지털 혁신과 ESG를 모두 달성하는 방법이다.

더는 디지털 전환을 미룰 수 없는 중소기업이라면, 목적지를 ESG 경영으로 설정하는 것이 최적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특히 국내의 경우 대기업은 선제적으로 준비해 많은 기업들이 지능형 기업으로 탈바꿈했지만, 중소·중견기업은 이제 걸음마 단계다. 기업들은 각종 데이터의 디지털화 수준을 점검하고 지금 사용 중인 ERP 시스템에서 ESG를 위해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말은 간단하지만 이를 중소기업 현장에 적용하기란 생각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다.

SAP코리아는 지난 2일 기업 경영진과 ESG 담당자를 위한 'SAP 지속가능성 서밋' 온라인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주제도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위한 설계'로 국내 기업환경에 맞춰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SAP코리아 전문가들은 지속가능경영을 지원하는 'SAP 지속가능경영 이니셔티브'를 비롯한 다양한 솔루션을 소개했다.

특히 디지털 중심의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SAP 솔루션 활용 방안과 진단 서비스가 눈에 띈다. 예를 들어 SAP 공급망 관리(SCM) 소프트웨어는 네트워크 전반에 걸친 탄소 추적을 지원해 공급망의 탈탄소화 달성을 지원한다. 기업의 판매 과정을 가속화해주고,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기능은 '잠재 지출'을 미리 파악해 알려준다. 신속하게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기업의 빠른 비즈니스 전환을 지원하는 서비스도 있다.

지난 6월 열린 SAP의 최대 연례 행사 'SAP 사파이어 나우'에서도 지속가능성 지원을 위한 전략이 공개됐다. 크리스티안 클라인 SAP CEO는 이 행사 기조연설에서 기업이 가치사슬 전반에서 지속가능한 관행을 실현할 수 있는 새로운 지속가능성 포트폴리오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SAP 제품 탄소 발자국 분석, SAP 책임 설계 및 제품, SAP 사업 연속성 평가 같은 솔루션이 포함된다.

독일 SAP 본사에 위치한 SAP 데이터센터.사진설명독일 SAP 본사에 위치한 SAP 데이터센터.
올해 초 SAP가 공개한 '라이즈 위드 SAP(RISE with SAP)' 솔루션들이 대표적이다. 디지털 전환의 모든 단계에서 고객이 지능적인 기술로 프로세스를 재설계하고, 더 나은 비즈니스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안했다. SAP는 모듈형 클라우드 방식의 ERP용, 산업용, 경험관리용 라이즈 위드 SAP 솔루션들을 각각 새롭게 선보이며 지능형 기업으로의 전환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모듈형 방식은 클라우드 환경에서 필요한 기능만 개별 컴퓨터(에지 환경)로 가져와 업무를 효율화하고 최적화하는 방식을 말한다.

방대한 SAP의 솔루션 중에서 꼭 필요한 것만 골라 맞춤형으로 구성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 규모나 업종에 상관없이 최대 효과를 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롯데케미칼,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솔브레인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이 잇달아 SAP에 손을 내미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SAP의 'SAP 비즈니스 테크놀로지 플랫폼(SAP BTP)'과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카카오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봇(BOT) 출시를 준비 중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자연어 처리, 비전, 번역 등 다양한 AI 엔진과 기술을 SAP BTP에 제공해 한국어에 기반한 대화형 AI도 개발한다. 궁극적인 목표는 한국어뿐 아니라 아시아 주요 언어를 망라하는 대화형 AI를 선보이는 것이다.

이 회사의 대표 솔루션인 SAP HANA는 전 세계 기업 5만3000여 곳에서 사용하고 있고, 국내 5대 그룹 중 네 곳이 도입할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SAP는 작년 말 출시 10주년을 맞아 HANA 생태계를 외부로 확장할 계획도 내놨다. 이 대표는 "SAP가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전사적자원관리(ERP)와 SAP의 다양한 기업용 애플리케이션과 결합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보이고 있다"면서 "누구나 HANA 기반의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오픈하고, 클라우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나 서비스형 플랫폼(PaaS)으로 판매할 수 있는 앱장터도 구축하며 생태계를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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