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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마케팅·신상품 개발 손쉽게"…데이터 초격차 만드는 기업들

관리자
2021-09-29
조회수 901


`KDX 데이터 분석 서비스` 활용
깨끗한나라, 마케팅 차별화 전략
마켓링크 유통 데이터 분석 `호평`

과기정통부 빅데이터플랫폼사업
분야별 양질의 데이터 공급해줘

  • 신찬옥 기자
  • 입력 : 2021.09.28 0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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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링크 시장분석 예시 화면. 다양한 데이터 분석 결과를 맞춤형으로 받아볼 수 있어 인기다. [사진 제공 = 마켓링크]사진설명마켓링크 시장분석 예시 화면. 다양한 데이터 분석 결과를 맞춤형으로 받아볼 수 있어 인기다. [사진 제공 = 마켓링크]
'보솜이'라는 국내 대표 기저귀 브랜드를 판매하는 깨끗한나라는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데이터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출산율 하락으로 시장 규모가 줄면서 빅3 간 점유율 경쟁도 치열한데,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데이터 기반 마케팅을 전격 도입한 것이다. KDX한국데이터거래소에서 제공하는 'KDX 업데이트'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깨끗한나라가 KDX로부터 제공받는 데이터는 주간 전체 기저귀 판매량과 판매액(증감률 포함), 경쟁사 대비 점유율, 유통 채널별 점유율, 주간 인기상품 등이다. 여찬호 보솜이 브랜드 매니저는 "기저귀는 박스 단위로 대량 구매하는 상품으로, 온라인 구매 비중이 90%에 달하는 특수한 시장"이라며 "급변하는 온라인 시장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활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가 급증하면서 온라인 시장 분석은 가장 인기 있는 데이터로 꼽힌다. 전용 분석회사도 많이 생겼다. 여 매니저는 "오프라인 시장은 포스(POS) 데이터를 활용한 전통적인 시장 리서치 회사가 있으나, 온라인은 행사가 다양하고 실시간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시장을 예측하지 못해 회사별로 분석 편차가 컸다"면서 "그중 KDX의 분석 서비스가 매주 수량과 금액 증감률 등을 정확하게 예측해주는 것 같아 이용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마케팅 전략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여 매니저는 "온라인은 채널의 종류도 다양하며 매우 다이내믹하게 움직인다. KDX 데이터를 통해 온라인 시장을 하나로 보지 않고 마켓별로 세분화하여 브랜드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전략을 수립한다. 예를 들어, 온라인 마켓별로 브랜드 퍼포먼스와 경쟁관계를 점검하여 보완 및 강화해야 할 사항을 선정하고 전략을 짠다"고 설명했다. 깨끗한나라는 데이터 활용 결과를 향후 다른 생활용품 마케팅으로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서베이링크라는 온라인 패널 회사로 유명한 마켓링크는 최근 몇 년 새 '데이터 컴퍼니'로 변신했다. 작년부터 유통 컨설팅 사업본부를 신설해 데이터 분석 서비스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유통사 포스 데이터를 활용한 카테고리별 매출 분석 서비스(현재 총 20종 제공)가 대표적이다. 이 회사의 데이터 분석 서비스는 대상, 샘표, 하이트진로, P&G, 유한킴벌리 같은 국내외 대표 제조사는 물론 축산물품질평가원 같은 공공기관, 언론진흥재단과 EBS 등 언론계에서 두루 활용하고 있다.

김종근 마켓링크 상무는 "우리의 경쟁력은 '고객사 맞춤형'으로 데이터 분석 결과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해결책'까지 함께 제시해 준다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같은 고추장이라고 해도 A사는 쌈장으로 분류한다면 그 카테고리대로 분석을 해주고, 영업 조직이 수도권이 아닌 서울과 경기로 구분되어 있다면 해당 조직별로 데이터를 구분해 분석해준다. 경쟁사가 대형마트 전체의 데이터만 제공하는 데 반해 마켓링크는 홈플러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등의 개별 실적까지 보여준다. 우리 회사 제품이 판매되지 않는 지점을 알려주면서 입점을 권유하기도 한다.

김 상무는 "저를 비롯한 연구원들이 길게는 10년 넘게 유통 데이터를 분석해왔기 때문에 업체들이 무엇을 원하는 지 아주 잘 안다"면서 "출하물량 대비 판매물량을 다이렉트로 분석해 재고 관리에 활용한다든지, 신상품의 명운이 걸려 있는 출시 후 한 달간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주간 성과를 바로 모니터링해주는 등 서비스를 차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리가 까다로운 농수산물 데이터 분석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 회사는 향후 KDX한국데이터거래소와 손잡고 특정 상품군의 시장 규모, 주요 제조사, 잘나가는 브랜드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고객사 요구별로 수백만~수천만 원(연간 이용료)으로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준비 중이다.


이처럼 데이터 활용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정부가 각종 데이터를 수집·분석·유통할 수 있는 생태계를 적극 육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19년부터 16개 분야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들과 연계된 빅데이터 센터 150개를 육성하는 등 데이터 활용의 물꼬를 터줬다. KDX한국데이터거래소(유통·소비 분야 플랫폼)와 마켓링크(산림 분야 센터)도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자로 선정된 덕분에 다양한 데이터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었다. 이 사업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주관한다.

16개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는 '통합 데이터 지도 사이트'에서 검색하면 쉽게 활용할 수 있다. 박재현 KDX한국데이터거래소 대표는 "처음 거래소를 만들었을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데이터 활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정부와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자들의 노력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가치 있는 공공·민간 데이터를 발굴·융합하고 상품화해서 데이터 활용 성공 사례가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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