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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스마트물류 안되면 4차산업혁명 뒤처진다

관리자
2022-01-07
조회수 519


  • 입력 : 2022.01.07 00:04:01   수정 :2022.01.07 08: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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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으로 코로나19 사태는 다시 장기화의 길로 접어들었다. 이미 배달 애플리케이션과 같은 디지털 기술에 기반한 비대면 서비스는 사회 전반으로 확산됐고 쿠팡, 11번가, 마켓컬리 등 온라인 물류업체의 매출이 2년째 대폭 성장했다. 비대면 생활이 일상화되면서 물류 배송 분야의 비대면 시장도 코로나19 종식 후의 시장을 주도하는 뉴노멀이 될 것이다. 한번 편리함을 경험한 소비자들이 그 이전으로 회귀할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상품이 고객에게 전달되는 '최종 구간'까지 모든 과정의 스마트화에는 4차 산업혁명의 첨단기술이 모두 적용되고 있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로봇, 드론, 증강현실 등 기술이 창고 및 배송의 자동화·무인화를 통해 신속, 효율 및 안정성을 높이면서 유통 물류의 원가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물류창고에서 제품을 고르고 포장·배송할 뿐 아니라 교환, 환불까지 담당함으로써 고객 만족과 충성도를 높이는 새로운 유통 물류산업 방식이 물류 선진국에서는 20여 년 전부터 도입됐다. 이제 대형 창고만이 아니라 도심 내 소형 유휴 공간도 이러한 이른바 '마이크로 풀필먼트' 목적에 활용돼 물류산업 고도화는 하루가 다르게 진행되고 있다.

미국, 중국 등 물류 선진국에서 스마트화를 통해 물류와 유통을 혁신하는 것은 우선 원가 절감으로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것이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최종 구간'을 통해 소비자 데이터를 얻는 것이다. 중국 알리바바의 창업자인 마윈은 알리바바가 전자상거래 기업이 아닌 데이터 기업이라고 천명하고 있다. 소비자 데이터는 향후 유통 물류기업의 흥망을 결정하게 될 것으로, 즉 이것을 갖는 기업이 유통 물류업계를 평정할 것으로 전망하는 것이다. 마윈은 이미 2016년에 '신유통'의 개념을 오프라인, 온라인, 물류 및 데이터가 통합돼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는 '통합소매배송' 모델이라고 정의했고, 올해 알리바바가 발표한 '2021 국가 신소매 기술기업 백서'에서는 '신유통' 시장이 2020년에 초기 단계에서 성숙기로 접어들었다고 밝히고 있다. 중국은 전자상거래뿐 아니라 스마트물류 분야에서도 가장 혁신적인 국가로 앞서가고 있는 것이다.

국내 물류산업 현장은 이에 비하면 대단히 뒤처진 상태다. 정부는 지난해 7월 '제5차 국가물류기본계획'을 확정하고 스마트물류 성장을 통한 글로벌 물류 선도국가의 비전을 제시했다. 향후 10년간 물류산업의 청사진에 그동안 학계에서 요구해온 '미래 환경 변화에서 경쟁력 있는 전문 물류인재 양성'의 과제가 포함된 것은 다행스럽다. 물류 스타트업이 증가하고 물류 일자리도 늘었지만 아직 상당수 인력이 낮은 전문성으로 고령화됐으며, 전통적 업무 관행의 영세 물류기업이 많은 실정이다. 스마트물류를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이다. 이제 정부가 나서야 한다. 이미 막대한 자금력을 확보한 미국, 중국의 물류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미래 스마트물류 체제에 맞는 인재가 차질 없이 육성될 수 있도록,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적극적인 관심으로 과감한 육성정책을 펼쳐야 한다. 스마트물류에 관한 종합적인 이해를 기반으로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현장 경험이 반영된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스마트물류로 대표될 미래 물류산업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지금은 정부, 지자체, 대학이 함께 움직여야 할 때다.

[부구욱 와이즈유(영산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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