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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를수록 좋다는 스마트공장, '두가지' 놓치면 오히려 毒된다

관리자
2021-04-07
조회수 706


생산 프로세스부터 정립하고
빅데이터 기반 솔루션 찾아야


  • 입력 : 2021.03.25 04: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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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소기업 ◆

최근 4차 산업혁명이 많이 거론되고 있는데,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스마트팩토리(스마트공장)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마트팩토리는 생산 과정에서 설계, 개발, 제조, 유통, 물류 등 모든 과정에서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지능형 생산 공장을 말한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경영 컨설팅을 하다 보면 막대한 구축비용을 투자하고도 생산성, 품질 향상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안타까운 사례를 종종 접하게 되는데, 그 주요 원인은 스마트팩토리 구축의 전제조건을 준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스마트팩토리 시스템만 구현하면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에서 스마트팩토리 성공의 전제조건을 이행하지 않은 채 시중의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시행착오를 겪는 경우가 많다. 이는 스마트팩토리 구축의 궁극적 목표라 할 수 있는 생산성과 품질 수준 극대화와는 거리가 멀 뿐만 아니라 오히려 업무 부하 증가라는 역효과까지 초래하게 된다.

스마트팩토리 구축 성공을 위한 필수 전제조건은 무엇일까. 첫 번째는 기업 특성에 맞는 업무 프로세스 정립이다. 제조 현장의 생산 방식을 살펴보면 재고를 확보해 고객 수주에 대응하는 계획 생산 개념이 있는가 하면 고객의 수주가 접수된 후부터 원료 조달과 생산을 수행하기 때문에 재고가 필요하지 않은 주문 생산 형태도 있다. 만약 재고가 필요하지 않은 주문 생산 형태인 경우에는 재고관리 시스템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반대로 일정한 재고 확보를 필요로 하는 계획 생산의 경우에는 적정재고관리 개념의 시스템이 필요하다. 하지만 많은 기업이 자사의 생산 특성에 대한 분석 없이 시스템을 도입해 시스템 구축에 시행착오를 겪는 사례가 많았으며, 이러한 시행착오는 단순히 중소·중견기업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 대기업에서도 발생한다.

필자가 컨설팅을 수행했던 철강을 생산하는 A기업의 사례다. A사는 판재라는 철강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과 선재라는 철강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동시에 운영했는데, 판재가 전체 매출액에서 약 90%를 차지했다. A기업은 업무 생산성 제고를 위해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각 부서에서 전문 인력을 뽑아서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해당 기업의 매출액 중 약 90%를 점유하는 판재에 최적화된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장기간에 걸친 프로젝트 추진으로 구축하게 되었다. 하지만 판재에 최적화해 구축한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선재 생산 공장에 그대로 적용했더니 제품 생산의 특성이 맞지 않아 해당 시스템을 재구축하는 시행착오를 겪게 됐다. 이로 인해 시스템 구축에 투자된 막대한 금액과 수년간의 재구축 시간 손실을 감수해야만 했다.

두 번째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빅데이터 수집·분석을 통한 최적 솔루션 도출이다. 먼저 사물인터넷(IoT)을 통한 빅데이터 수집이다. 자동화공장에서 생성한 많은 데이터를 ICT, 특히 사물인터넷 기술을 통해 수집해 미래를 예측하는 데 이용하는 것이다. 즉, 스마트팩토리는 데이터 활용 측면에서 현재를 최적화할 뿐만 아니라 미래를 예측해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한다.


빅데이터 수집이 완료되면 다음 절차는 `통계 기반의 빅데이터 분석 및 제어를 통한 최적 솔루션 도출`이다. 3차 산업혁명에서 등장한 공장자동화(FA)에서는 빠른 속도로 방대한 데이터를 생성하게 되었으나 이렇게 생성된 데이터를 집계하는 기술은 충족되지 않았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사물인터넷 기술로 인해 데이터 수집이 가능하게 되었으며 이렇게 수집된 빅데이터를 통해 최적 솔루션 도출이 가능하게 되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파도를 맞이하고 있다. 기업은 자사 특성에 맞는 업무 프로세스 정립과 정보통신기술 기반 빅데이터 수집·분석을 통한 최적 솔루션 도출이라는 스마트팩토리 구축의 전제조건을 충실히 이행해 스마트팩토리를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생산성 극대화라는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윤명오 IBK기업은행 IBK컨설팅센터 수석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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