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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기업 최초로…OCI, 메타버스 사무실 도입

관리자
2021-12-21
조회수 530


사무실·원격서 가상공간 출근해
캐릭터끼리 모여 채팅하듯 회의
면접실부터 연수원까지 `가상화`

이우현 "다양한 플랫폼 활용
포스트코로나 대비해 나갈것"

  • 박윤구 기자
  • 입력 : 2021.12.20 17:56:16   수정 : 2021.12.21 06:5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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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하면서 우리 기업의 경영 환경과 더불어 근무 형태 또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원격근무와 비대면 회의 등 다양한 시도 속에서 국내 재계 서열 50위권의 대기업이 업무 전반에 메타버스를 도입한 사례가 나타났다.

20일 신재생에너지 기업 OCI는 시공간 제약이 없는 업무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 8월 '메타버스 가상 오피스'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실제 사무실과 유사한 형태의 가상 공간에서 직원들이 서로 만나 대화하거나 회의를 열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메타버스를 일상 업무 전반에 적용한 것이다. 홍보나 채용 등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메타버스를 시스템화한 사례는 국내에선 스타트업인 직방을 제외하면 거의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OCI 직원들은 사무실 출근자와 재택근무자 모두 업무 시작과 동시에 메타버스 가상 오피스에 접속한다. 싸이월드 '미니미'를 떠올리게 하는 캐릭터를 자신의 위치로 배치하는 게 하루 일과의 시작이다. 대화나 회의가 필요할 때는 방향키로 캐릭터를 움직여 동료에게 접근하면 육성으로 일대일 또는 다자간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초대, 링크 공유 등 절차 없이 회의를 바로 개설하고 이용자 간 화면을 공유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또 점심 시간이나 휴식 시간에는 캐릭터를 휴게 공간으로 옮겨 쉴 수 있으며 퇴근 시에는 모두가 시스템 접속을 끊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사무실 근무 체제보다 운영상 효과가 뛰어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재택근무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는 데다 사무실 출근자와 신속하고 동시적으로 소통할 수 있어서다.

OCI 관계자는 "내부 설문조사를 통해 재택근무 시 소외감이나 불안감 등의 의견을 확인했고 경영진이 먼저 메타버스 가상 오피스에 시범 참여해 (도입 효과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며 "장년층의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리버스 멘토링 차원에서 부서별로 전담자를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OCI는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무려 3년 전부터 최고경영진 주도 아래 업무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2018년에는 주 40시간 근무제 정착을 위해 이우현 부회장(사진)을 비롯한 경영진이 직접 퇴근 방송을 실시했다. 2019년부터는 웹엑스 영상회의, 플로우(Flow) 협업툴, HR 챗봇 등 새로운 도구와 시스템을 적극 도입해 업무 효율 향상을 꾀했다. 최근에는 신입사원 면접실을 별도로 만들어 각 공장의 면접관과 지원자들이 서울 본사로 올 필요 없이 채용 전형을 진행할 수 있게 했다.

이 부회장은 "OCI가 메타버스에 가상 오피스를 구축한 것은 시대와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플랫폼을 업무에 적극 활용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변화를 이어가기 위해 OCI는 향후 메타버스 활용 확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내년 1월에는 지방의 연수원을 동일하게 본떠 만든 메타버스 연수원을 구축해 신입사원 입문 교육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현재 대면 교육 중심의 교육과정을 비대면으로 전환하기 위한 최종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비대면 업무 환경 활성화를 위한 추가적인 투자계획도 내부에서 검토하고 있다.


한편 메타버스 도입을 통한 기업들의 근무 방식 혁신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취업 포털 인크루트가 지난달 국내 대기업 39곳, 중견기업 73곳 등 277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메타버스를 활용 중인 기업은 94곳(33.9%)으로 집계됐다.

메타버스를 활용한 클라우드워킹 도입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긍정적인 응답 비율이 86.0%에 달했다. 아울러 메타버스가 전 산업 분야로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주요 기업도 연이어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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